수도권에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 열흘이 훌쩍 넘었습니다.
강력한 조치에도 생각만큼 환자 발생이 빠르게 줄지는 않고 있는데요.
조용한 전파가 이미 상당한 탓에 방문판매업체와 고시원까지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에 있는 방문판매업체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지난 8일 첫 환자가 나오면서 접촉자 조사로 10명이 추가 확진된 겁니다.
성남에 있는 고시원에서도 집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보경섬유 관련 환자까지 포함해 모두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아직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지금 집중적인 거리 두기 노력을 통해 최대한 환자 발생을 줄여야….]
이렇게 곳곳에서 환자가 속출하면서 하루 사이 155명이 늘었습니다.
수도권에 강화된 거리 두기 2.5단계를 시행한 지 2주가 다 돼 가지만, 환자 발생이 생각만큼 빠르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떨어지는 속도가 좀 더딘 것은 사실입니다. 증폭집단으로 인해서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연결고리가 상당히 많이 남아 있고, 40% 이상이 무증상감염인 것으로….]
환자 10명 가운데 많게는 4명이 무증상이라는 건데, 그만큼 초기 방역이 쉽지 않아 조용한 전파를 막기 힘든 겁니다.
이런 탓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만 5명 중 1명이 넘습니다.
이 같은 감염경로 불명 비율과 재생산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주말 거리 두기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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