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3천톤 경비함도 소독약 샤워

2020-09-09 0

머리부터 발끝까지…3천톤 경비함도 소독약 샤워
[뉴스리뷰]

[앵커]

많은 사람이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대형 선박은 코로나19 감염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항구로 들어오는 배들마다 강도 높은 소독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인데요.

바다를 순찰하는 해경 경비함도 예외일 수는 없겠죠?

홍정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거대한 배가 부두로 들어옵니다.

해양경찰 3천톤급 경비함입니다.

서해 먼 바다 순찰 임무를 마치고 9일 만에 돌아왔습니다.

마스크를 쓴 선원들은 갑판 위로 올라와 닻과 홋줄을 내릴 준비를 합니다. 배에서 내리기 전 배 전체 소독이 이뤄집니다.

"출동 중에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매일 경비함정 실내외 방역 및 부서원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먼저 고압의 물을 뿌리고 솔로 닦아냅니다.

물기를 제거한 뒤 뒤 다시 소독약을 꼼꼼히 뿌립니다.

조타실부터 함포까지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이라면 안팎을 가리지 않습니다.

"직원들이 많이 잡는 손잡이나 키보드, (조)타기 등을 소독약을 이용해서 소독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 임시로 격리하는 의무실은 더 꼼꼼히 소독이 이뤄집니다.

밀폐된 배 안에서 50여 명이 한번 바다로 나가면 먹고 자기를 최소 일주일입니다.

정박해 있는 동안에도 선실 안으로는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됐습니다.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저희도 여기서부터는 더 이상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온 몸에 방역복을 뒤집어 쓴 방역요원들은 소독약을 들고 기관실과 식당, 선실이 있는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외부인 출입통제구역입니다. 문 좀 닫아주세요."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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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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