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이상 통신비 2만 원 지급…늘어나는 지원금 대상

2020-09-09 35



당정청이 13세 이상의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모든 가정에게 아동돌봄쿠폰도 지급하는데요.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아쉬워하는 국민들을 다독이려는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통신비 지원을 연령대 제한을 두지 않고 13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9월 한 달 치, 2만원의 통신비가 지원되는데, 통신사가 요금을 할인해주면 정부가 보전해주는 방식입니다.

통신비 일괄 지원 방침은 청와대와 민주당의 생각이 일치하면서 결정됐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문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다, 코로나로 인해 다수 국민의 비대면 활동이 급증한 만큼 통신비는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정부 안이 확정되면 전체 국민의 85% 정도가 통신비 지원을 받게 됩니다.

이를 위해 9천 억 원 가량의 재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4차 추경을 통해 '아동돌봄쿠폰'도 확대 지급할 방침입니다.

최근 비대면 원격교육이 실시되면서 교육비는 교육비대로 지출되고, 육아는 육아대로 챙겨야하는 가정들에 금전적 보상을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7세 미만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정에 40만 원을 지급했는데, 이번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까지 대상 범위를 넓혔습니다.

대신 기존에 지급됐던 40만 원의 절반인 20만 원 정도가 지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학부모들은 우선 가계에 도움이 되겠지만, 세금 인상을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최모 씨 / 어린이집 원생 부모]
"아이들 간식비나 장난감, 교재들 살 때는 당장 준다고 하니까 좋기는 한데. 진짜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지원금이 마련되어 있는지 걱정이 되기는 하더라고요."

당정청은 내일 열리는 비상경제회의에서 관련 세부 내용을 최종 결정합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