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한파가 심각합니다.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11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감소입니다.
이마저도 이번 코로나 2차 재확산 여파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 다음달은 물론 올해 남은 기간도 회복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 졸업 후 반년 넘게 금융권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29살 김성빈 씨.
[김성빈/ 20대 취업 준비생]
"다른 인턴이나 대외활동, 자격증 같은걸 하면서 스펙을 쌓아야하는데 코로나때문에 이런거조차 다 막혀가지고."
코로나19 재확산에 하반기 채용마저 불투명해지자 걱정이 더해집니다.
[김성빈/ 20대 취업 준비생]
"이번에 못할거 같아서 많이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 지원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불안함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8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7만 4천명 감소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줄고 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1년만에 가장 긴 기간 줄어든겁니다.
특히 '쉬었음' 인구가 지난해보다 29만명 늘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통계엔 코로나 2차 재유행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다음달 고용상황이 더 우려되는 상황.
대기업 74%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깊어진 고용 절벽에서는 공공일자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박영범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정부가 만드는 일자리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 결국 민간 일자리 만들어주는 규제 완화라든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줘야죠."
한편, 정부는 고용 취약계층 지원 내용이 포함된 4차 추경을 이번주 내로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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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