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세요"
어제 본회의장에서 찍힌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문자메시지를 두고 정치권의 후폭풍이 큽니다.
윤 의원이 잘못을 사과하고 이낙연 대표가 엄중 주의조치까지 내렸지만, 국민의힘은 제2의 드루킹 사건이다, 5공 시절의 보도지침 같다며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어제 카카오 고위 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력을 시도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성명을 내고 "카카오는 그동안 민주당과 윤 의원으로부터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제2의 드루킹 사건'으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5공 시절의 보도지침이 살아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민주당은 야당일 때는 '드루킹'이고, 여당일 때는 그냥 '킹'입니까."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 요구는 물론 국회 윤리위 회부,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태세입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중하게 주의를 드립니다."
당사자인 윤영찬 의원도 "여야 대표연설의 포털사이트 노출 과정 형평성에 대한 의문을 가졌던 것"이라면서 사과했습니다.
다만 윤 의원실 측은 전화 의혹에 대해선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치권 논란에 카카오 측은 "메인에 노출되는 기사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배열돼 인력이 개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기사 배열 이력을 확인해보니, 교섭단체대표 연설이 있던 지난 6일과 7일 포털 다음 메인 화면에 배열된 기사 수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모두 4건으로 같았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