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당직 사병·부대 간부 소환…검찰, 수사 속도 내나

2020-09-09 5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연일 의혹만 쌓여가던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는 추 장관 아들과 당일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당시 당직 사병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당직 사병에게 휴가 연장을 해주라고 지시한 군 간부가 누구인지도 얼굴 확인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군 간부 당사자도 오늘 소환 조사했는데요.

지난 8개월 동안 지지부진했던 수사로 눈총을 받아왔던 검찰이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까요?

첫 소식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검찰은 추미애 장관 아들이 미복귀한 날 당직을 섰던 예비역 사병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병사는 당시 미복귀 상태였던 추 장관 아들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한 뒤 부대 복귀를 지시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오늘 조사에선 추 장관 아들을 휴가자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의 진위와 이런 지시를 한 당사자가 누군지 확인하는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추 장관 아들의 소속 부대 장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잇따랐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 부대 지원 장교였던 A 대위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A 대위는 앞서 지난 6월 참고인 조사에서 "2017년 당시 추미애 장관의 보좌관이 전화해 휴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 진술 내용이 참고인 조서에서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이 경위 등을 파악하려고 다시 부른 겁니다.

검찰은 오늘 당직 사병에게 A 대위의 얼굴을 보여주고 A 대위가 당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처리를 지시한 사람인지 물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모 씨 / 당시 카투사부대 당직 사병]
"그 실물보고 뭐 ○○○(A 대위) 맞니 안맞니 그거만 했어요."

오늘 소환자 중에는 같은 부대 소속 B 대위도 포함돼 있습니다.

B 대위는 당시 추 장관 아들 부대의 '운영 담당자'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이은후 기자]
"검찰의 잇따른 군 관계자 소환 조사가, 지난 8개월간 지지부진 했던 수사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