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는 이낙연-김종인…'정책 협치' 첫발 떼나

2020-09-09 0

마주 앉는 이낙연-김종인…'정책 협치' 첫발 떼나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일(10일) 국회의장 주재로 첫 오찬 회동에 나섭니다.

코로나 정국을 헤쳐나갈 '정책 협치'가 첫 발을 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와 국회의원으로 시작해 40년 인연을 쌓아온 두 사람은 지난주, 거대 여야 대표 자격으로 처음 마주했습니다.

"(여야 뜻이 같은) 그런 것부터 풀어나가면 여야 관계가 쉽게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표님하고는 기자들 안 계신 데서 모시고 싶습니다. 옛날처럼."

취임 인사차 잠시 만난 적은 있지만 두 사람이 현안 문제를 놓고 공식적으로 마주 앉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평소 협치를 강조해온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찬에 초청하는 형식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에 오를 의제는 '협치'가 될 전망입니다.

"당장 큰 성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분위기라도 잡아가면서 원칙적인 합의라도 할까 하고 준비를 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한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서도 여야 대표간 회동 추진을 요청했습니다.

정부 여당이 추석 전 지급을 목표로 예산을 편성 중인 4차 추경, 두 달째 감감무소식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문제를 놓고도 야당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앞서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을 위한 4차 추경 등 코로나 대응에 뜻을 모으기로 하며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견이 첨예한 현안이 쌓여 있어, 기싸움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공정과 거리가 먼 두 사람을 법무장관으로 앉혀서 오늘날 이렇게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책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두 사람의 대화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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