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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아베' 유력 스가 "개헌 확실히 도전"…아베 3기?

2020-09-09 0

'포스트 아베' 유력 스가 "개헌 확실히 도전"…아베 3기?

[앵커]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헌법 개정에 의지를 보였습니다.

사임을 표명한 아베 총리와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실제 추진될 경우 주변국과 갈등이 우려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트 아베'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헌법개정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스가 장관은 8일 오후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연설회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아베 총리의 정책을 확실히 계승해 추진하겠습니다.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 가장 우선적 과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스가 장관은 특히 주변국의 관심이 높은 헌법 개정에 대해 아베 총리와 결을 같이했습니다.

현행 일본 헌법은 9조에 전쟁과 무력 행사를 포기하고 육해공군 전력을 갖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아 평화헌법으로도 불리는데, 이를 개정하는 것은 아베 총리의 숙원 사업입니다.

스가 장관은 헌법 개정에 대해 "자민당 창당 이래 당의 기본방침"이라면서 "확실히 도전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심사회에서 각 정당이 각자의 생각을 제시한 후 여야의 틀을 넘어 건설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가 장관의 이런 발언은 사임을 표명한 아베 신조 총리의 주장과 거의 차이가 없어 과거 일본의 침략에 고통받았던 한국 등 주변국과 갈등이 예상됩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정권의 성과를 토대로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비슷한 입장 속에서도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아베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일본이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며 차이를 보였습니다.

자민당은 오는 14일 국회의원들과 지방당원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약식 선거를 통해 신임 총재를 뽑으며, 여기에서 뽑힌 총재는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지명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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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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