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태풍피해 복구에 軍 투입…경제계획 재검토

2020-09-09 0

김정은, 태풍피해 복구에 軍 투입…경제계획 재검토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 광산지역 복구에 군부대를 투입했습니다.

또 태풍 피해 복구에 집중하기 위해 연말 경제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시사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 광산지역 복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규모 연·아연 생산지인 검덕광산을 비롯한 광산지역 피해 상황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2,000여세대의 살림집과 수십동의 공공건물이 파괴되거나 침수됐으며 45개소에 6만m의 도로가 유실되고 교통이 완전히 마비되는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됐으며…"

김 위원장은 검덕광산 복구는 그곳 주민과 재산 보호뿐 아니라 경제의 중요 명맥을 살리기 위해서도 급선무라며 복구작업을 군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를 입은 황해도 지역 복구에 군부대를 투입했는데, 이번에는 함경남도에 추가로 군부대를 파견하는 겁니다.

태풍 피해가 얼마나 심했는지 김 위원장은 연말 경제계획 재검토까지 언급했습니다.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태풍 피해로 하여 부득이 우리는 국가적으로 추진시키던 연말 투쟁 과업들을 전면적으로 고려하고 투쟁 방향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던 평양종합병원 등 건설 프로젝트를 미루고 모든 역량을 태풍 피해 복구에 총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의 호소에 따라 평양시 노동당원 1만2,000명으로 구성된 수도당원사단도 함경도 태풍피해 현장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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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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