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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인수가 인하" vs 현대산업개발 "재실사"
현산, 채권단 제안 사실상 거부…매각 무산될 듯
이번 주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논의 예상
국내 2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최종 무산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채권단의 인수가 인하 등 제안에도 매수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만 거듭하고 있는데요, 인수가 최종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는 이번 주 후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논의합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채권단의 최후 통첩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격 인하 카드였습니다.
하지만 매수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의 답은 아시아나항공 '재실사'였습니다.
채권단과 금호산업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겁니다.
결국, 9개월을 끌어온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번 인수전이 최종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또다시 채권단 관리에 돌입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하늘길이 막혀 무급 휴직에 들어간 직원들의 고용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음성변조) :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는데요. 코로나가 장기화하고, 그로 인해서 무급휴직을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인수(M&A) '노딜(매각 무산)' 전망까지 나와서 앞날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입니다.]
인수가 무산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 체제로 넘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이 결정되고, 경영정상화 절차에 돌입하게 됩니다.
기금 투입으로 급한 불을 끈 뒤,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게 채권단의 대안, 이른바 '플랜B'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주 후반, 정부가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2조 원가량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단순하게 조직을 줄이거나 외형적으로 변화를 주기는 똑같은 것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부실화에 빠진 원인을 분명히 찾아야 하고요. 그것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회생으로 가는 길이라고 보입니다.]
이스타항공에 이어 아시아나까지 매각 무산, '노딜'로 끝나게 되면,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항공업계 위기가 커지고 있어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부담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YTN 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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