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서울 강동구 콜센터에서 조사한 결과, 사무실 문 손잡이와 에어컨에서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공기에서 전파됐거나 손잡이에 묻은 바이러스로 감염이 퍼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직원 가운데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동구의 콜센터.
누적 확진자가 22명까지 늘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로 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가 회사 공용 공간에서 검체 15건을 채취해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콜센터 사무실 문 손잡이와 에어컨에서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에어컨은 천장에 달린 형태였는데, 바이러스 필터가 아닌 흡기구에서 검출됐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 8층 사무실 문 손잡이 또 한 건은 에어컨에서 검출됐습니다. 문 손잡이 등에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전파가 가능합니다.]
방역 당국은 실내에 바이러스 입자가 있었다는 걸 입증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기 중으로 감염이 퍼졌고, 손잡이를 통해서도 옮았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마찬가지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송파구 쿠팡 배송 캠프에서도 감염이 번져 10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쿠팡과 협력업체 직원 695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배송할 때 쓰는 차량의 에어컨과 필터 등 공용 물품에서 검체 40건을 채취해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관계자 : 배송차량도 포함해서 모든 가능성을 두고 공용으로 쓰는 물품 중심으로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손으로 바이러스 만져서 전파될 수 있어서….]
전문가들은 공용 물품이 바이러스에 오염되면 감염이 쉽게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알코올 같은 소독약으로 물품을 수시로 닦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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