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0월 축제'까지 한달…태풍피해 복구에 총동원

2020-09-08 6

북한 '10월 축제'까지 한달…태풍피해 복구에 총동원

[앵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을 맞아 대규모 경축 행사를 치를 예정입니다.

이 '10월 축제' 전에 장마와 태풍으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인데 한 달밖에 시간이 없어 피해복구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은 정권 수립일보다 더 중요한 명절입니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당 창건 75주년을 이른바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맞이하자며 경제성과 달성을 독려해왔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제 상황은 더 악화했고, 결국 지난달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는 경제 실패를 시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부터 연달아 들이닥친 장마와 태풍으로 수많은 주민이 집을 잃었습니다.

이에 북한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10월 명절'까지 수재민들의 생활이라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로 피해 복구에 모든 자원과 역량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각지 큰물 피해 지역들에서 당창건 기념일(10월 10일)까지 피해 복구를 기본적으로 끝내기 위한 사업들이 계속 힘있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와 태풍 '바비'로 피해를 본 황해도 지역에 이미 군부대와 많은 건설노동자가 투입된 만큼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피해지역인 함경도 지역에는 일손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결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의 노동당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서라고 호소했습니다.

"10월 10일이 눈앞에 박두하였는데 형편이 곤란하고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여 새로 피해를 입은 함경남북도의 수많은 인민들이 한지에서 명절을 쇠게 할 수는 없습니다."

태풍 피해 복구에 집중하는 가운데 북한은 대규모 열병식과 예술공연 등 '10월 축제' 준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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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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