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이 할퀴고간 일본…4명 실종·54만가구 정전

2020-09-07 6

'하이선'이 할퀴고간 일본…4명 실종·54만가구 정전

[앵커]

태풍 하이선이 통과하면서 일본에 적잖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 7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요.

피해는 대부분 하이선이 인근 해상을 통과한 규슈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대형 풍력 발전기 날개가 강풍을 버티지 못하고 종잇장처럼 꺾였습니다.

대규모 정전 사태에 신호등도 꺼져버렸습니다.

정전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인도에는 큰 나뭇가지가 뒹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태풍 하이선이 할퀴고 간 일본 남서부 지역에선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 지역에선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초속 60m에 달하는 순간 풍속이 관측됐고,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88.0㎜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한때 410만여 가구, 880만명에게 피난 지시와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인적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선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4명이 실종됐습니다.

나가사키현에서는 돌풍으로 대피소 유리창이 깨지면서 대피해 있던 주민 4명이 다치는 등 규슈지역에서 수십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와 함께 사망자 2명도 태풍과의 관련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월요일 오전까지 약 54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200회선 이상의 유선전화가 불통됐습니다.

70곳 이상 기초자치단체에서는 휴대전화 장애 등의 피해 신고도 빗발쳤습니다.

태풍 하이선의 중심이 일본 열도를 빠져나가 한반도 동해 쪽으로 이동한 뒤에도 일본의 서쪽 지역은 여전히 태풍의 영향을 받아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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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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