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큰 피해 없어…상습태풍피해지역 영덕 주민들 안도
[앵커]
태풍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상습 태풍 피해지역인 경북 영덕의 주민들은 바짝 긴장했습니다.
때마침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세찬 강풍까지 몰아쳐 더욱 마음을 졸여야 했는데요.
하늘이 도왔는지 이번엔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이번 태풍은 게릴라처럼 일부 지역에만 집중적인 피해를 남겼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이 경북 동해안 지역으로 북상하면서 영덕엔 세찬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최대 순간풍속이 40m에 달할 정도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주차된 차량이 들썩거렸고, 성인들도 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주민들은 태풍이 동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한다는 소식에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시켜놓는 등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이 지역엔 큰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태풍이 올 때마다 침수피해가 있었던 경북 영덕군 강구시장입니다.
다행히 큰 비가 내리지 않아서 이번엔 침수가 되지 않았는데요.
주민들은 걱정만큼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예전엔) 사람도 못 다니고 배가 뜨고 그랬어요. 우리가 다 건지고 감자나 고구마 다 떠내려갔어요. 다행히 (이번엔) 바람만 왔고 비는 안 왔어요."
그렇지 않아도 영덕은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면서 항구 시설이 무너지고 어선이 침몰하는 등 피해가 컸던 지역이라 이번 태풍을 특히 우려하던 곳입니다.
주목할만한 큰 피해가 없었을뿐 피해 사례는 잇따랐습니다.
영덕군 강구면에 있는 전봇대에서 합선이 일어나 한국전력이 부품 교체 작업을 했습니다.
또, 집 외벽이 무너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편, 영덕과 인접한 지역인 울진에서는 트랙터를 타고 가던 60대 주민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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