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휴대전화 끄고’ 개천절 집회?

2020-09-07 19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9월 7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코로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3주 뒤 추석에는 괜찮을지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정부가 올해는 웬만하면 고향 가지 말고 집에 있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즉, 3주 안까지 코로나 방역을 어느 정도 죄는 게 쉽지 않다는 정부당국의 판단이 있기 때문입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코로나라는 바이러스가 특이한 게 흩어지면 잠잠하다가 모이면 활성화됩니다. 그런 걸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왔고 세계적으로 경험해왔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오늘 119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소규모 집단의 확산은 여전한 상황이죠. 더군다나 중증 환자들이 많아서 의료진도 긴장하고 있는데요. 지금 최대 과제는 바로 추석 연휴입니다. 이때가 되면 트윈데믹(Twindemic)이라고 해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입니다. 그렇다보니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올 경우에는 굉장히 위중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추석이 되면 전 국민의 이동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부도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코로나를 잡을 수 있는지를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이번 추석에는 모이지 말고 흩어지자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정부당국은 확실히 고향에 안 갔으면 좋겠다고 권고했는데 시민들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상호 부대변인, 그럼에도 여론조사는 아직도 가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그런데 실제로 부모님들이 가장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군이거든요. 부모님의 건강을 고려하더라도,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잘 설득해서 이번에는 가급적이면 이동을 제한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김종석]
추석에 대해 여러 가지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재확산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보수단체 집회. 한 달도 안 남은 개천절에 또 집회를 신고해서 논란입니다. 실제로 이번에는 휴대전화까지 모이자는, 종각에 3~4만 명이 모일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김태현 변호사]
걱정이 많이 되죠. 왜냐하면 휴대전화를 끈다는 이야기는, 나중에 방역당국에서 8.15 광화문 집회 같은 경우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집회 참가자를 찾아내서 검사를 받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못하게 하겠다고 휴대전화를 끄고 가겠다는 겁니다. 그러니 방역당국을 완전히 무력화시키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기 때문에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일단 서울시에서는 금지 통보를 했고 8.15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주최자들은 집행 정지 신청을 할 것이고. 그런데 이번에는 8.15 집회 때 확진자가 늘어났던 선례가 있기 때문에 법원에서도 집행 정지를 시켜주지 않고 서울시의 손을 들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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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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