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에 거센 비바람...주민 수백 명 대피 / YTN

2020-09-07 2

월성원전 2·3호기 터빈발전기 정지…방사능 누출 없어
지자체, 행정명령으로 산사태·침수 위험지역 주민 대피시켜
태풍 위험반경 울릉도 긴장감 ’최고조’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경북 동해안에 거센 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동해안 항구에 바다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산사태 취약지역과 저지대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해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북 영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현재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한 시간 전만 해도 세찬 비바람에 서 있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비는 어느 정도 잦아들었지만, 바람은 한 번씩 몸을 가누기가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특히 바다의 수위가 무척 높아져 제가 있는 이곳 수협 위판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경북 내륙을 휩쓸며 지나가고 있는데요.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침수와 정전 피해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월성원전 2호기와 3호기의 터빈발전기가 정지됐습니다.

다행히 외부 방사능 유출은 없고, 두 원전 모두 출력 60%로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어제 오후 8시 행정명령을 내려 산사태 취약지역과 저지대 주민 7백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경주시는 오전 7시 반쯤 천북면 신당천이, 30분 뒤에는 현곡면 나원3리가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인근 주민에게 신속히 대피하라고 알렸습니다.

포항 형산교과 경주 형산강 강동대교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경에 든 울릉도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는데요.

마이삭 때 방파제가 수백 m씩 유실되고 여객선이 침몰한 만큼 도로를 통제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늘 경북지역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은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나머지는 등교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경북 동해안 등지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내리겠고, 최대 순간풍속도 40m에 달하겠습니다.

특히 파도의 최대 높이가 10m로 예보됐고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 밀물 때와 겹치는 만큼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다.

태풍이 완전히 지날 때까지는 가능하면 집 안에 머무르는 게 안전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강구항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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