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항포구 어선 만 4천여 척 피항…여객선 등 운항 중단
경남도, 해안가 상습 침수 지역 등 주민 대피 명령
거가대교 통행 제한…각급 학교 온라인 수업 전환
태풍이 남해안 쪽으로 북상하면서 경남 지역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지난 태풍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채 수습되기도 전에 또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시간이 갈수록 태풍의 영향이 크게 느껴집니다.
바람도 바람이지만, 특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비바람이 몰아칠 때면 몸이 휘청거릴 정도입니다.
새벽 5시 기준으로 거제 서이말에 초속 30m에 가까운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또 양산 상북면에 오늘 하루에만 120mm가 넘는 폭우가 기록됐습니다.
강한 비바람으로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김해 장유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전선과 접촉돼 아파트 등이 정전됐다가 복구됐습니다.
또 간판 흔들림 등 신고가 소방당국에 40여 건 접수됐습니다.
경남 각 항포구에는 어선 만4천여 척이 태풍을 피해 있습니다.
또 섬 지역을 오가는 도선과 여객선 등 39개 항로는 모두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주민 대피 명령도 내려졌습니다.
경남도는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와 파도가 넘을 것으로 우려되는 해안 지역 81곳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산사태 우려 지역 등 699곳도 마찬가지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경남 유치원과 전 학교도 원격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도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지난 태풍에 다행히 경남에서는 인명피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2만 6천여 세대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벼가 쓰러지고 물에 잠기거나 과일이 떨어지는 등 농경지 900여 ha가 피해를 봤습니다.
이번 태풍도 많은 비와 함께 초속 25~40m의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또 파도도 최대 12m까지 일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어야 합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농민들은 물꼬를 트는 작업을 하지 마시고 어민들은 어선 결박 확인 등의 외출을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남 거제에서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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