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거센 바람이 시설물들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부산과 울산 등에선 대규모 정전 피해까지 났습니다.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는 태풍 '하이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처법을 박기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초속 30m가 넘는 거센 바람에 도로 위 전깃줄이 휘날리더니 '번쩍'하고 불꽃이 연이어 튑니다.
강풍에 전신주가 나무처럼 부러지는가 하면 떨어진 시설물들이 전선과 뒤엉켰습니다.
결국, 정전으로 도심이 일순간 암흑에 뒤덮였고, 전국에서 12만 명이 어둠 속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피해가 다 복구되기도 전에 더 강력한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반도를 그대로 관통할 것으로 예측돼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가정에선 창문을 모두 단단히 잠그고 유리창과 창틀 사이 틈이 없도록 우유갑이나 종이를 끼운 뒤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해야 합니다.
또,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 주변에 있다면 미리 제거하고, 그래도 위험하다고 느껴질 땐 창문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태풍이 오기 전 전기 배선이나 가스관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우선 조치하는 게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정전 등에 대비하기 위해선 랜턴과 배터리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집중 호우와 두 차례 태풍으로 약해진 시설물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박종현 /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오는 월요일쯤 또 다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지난번 태풍에 약해져 있는 간판 같은 각종 시설물이나 구조물들을 다시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능한 실내에 머무르면서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공사장이나 가로등, 전신주 근처는 피해야 합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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