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업계 호황…정작 배달 기사들은 방역 걱정
배달 폭증에 대면접촉도 늘어…확진자 발생 장소 배달도
코로나19 확산 속에 배달 주문이 폭주하면서 관련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는 더욱 커졌습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백 건 가까이 배달하기도 하는데, 몸이 고달픈 건 둘째치고 더 큰 걱정이 있다고 합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콜이 들어왔습니다! 콜이 들어왔습니다! 콜이 들어왔습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배달 주문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커피부터 점심 메뉴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음식을 받아서 전달하고 현장 결재까지 마치면 배달 완료.
점심도 거른 채 또 운전에 나서지만 밀려드는 주문 탓에 시간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고객은 답답하고,
[배달 앱 이용 고객 : 한 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대기시간이)조금 늘어난 것 같긴 해요. 10분, 15분 정도.]
음식점 사장님들은 애가 탑니다.
[오혜영 / ○○패스트푸드 점주 : 한번에 비슷한 시간에 다 같이 드시니까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다 맞춰드릴 수 없고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것도 손님들은 힘든 부분이에요. 배고프니까.]
한 배달대행업체의 지난달 주문량은 1,347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559만 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업체마다 인력을 수시로 모집하는데도 주문량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어느 때보다 호황인 배달 업계.
하지만 정작 기사들에게 걱정은 따로 있습니다.
[오기영 / 배달 기사 : 아무래도 불가피하게 카드 결제도 하고 현금 결제도 하긴 하는데 그때도 저희도 불안하긴 하죠.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고.]
배달이 늘수록 고객과 대면 접촉하는 횟수도 늘 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 확진자가 나온 장소로 주문이 들어오면 찜찜하기 그지없습니다.
[오기영 / 배달 라이더 : 사랑제일교회 같은 경우도 두 번 정도 배송 가긴 했는데, 겁나기도 하는데 그래도 마스크랑 손소독이랑 꼼꼼히 개인위생 관리 철저하게 하면서 하는 데까지 최대한 최선을 다해봐야죠.]
혹시라도 감염의 매개가 되진 않을지 더욱 불안한 요즘.
배달 기사들은 방역수칙 준수에 잔뜩 촉각을 곤두세우고 다시 배달에 나섭니다.
[박장호 / 배달 라이더 : 저희는 하루에도 몇백 명, 몇천 명 만날 수 있거든요. 그런 분들이 다 방역 수칙을 지켜주시면 저희도 안 퍼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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