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서두르지만…WHO "백신접종, 내년 중반까진 어려워"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일부 국가들은 믿을 건 백신뿐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안정성과 효능이 입증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데요.
백신을 광범위하게 접종하는 건 내년 중반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등이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서두르는 데 대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출시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앞으로 나올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판명될 때에만 사용될 것입니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선 수천 명이 참여하는 3상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는 게 WHO의 입장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도 광범위한 접종은 내년 중반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WHO는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3상 임상시험을 건너뛰고 등록한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상시험 참여자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백신이 작용하면서 접종자들이 갖게 되는 면역 반응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어떤 코로나19 바이러스라도 막아내기에 충분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워싱턴대 보건 계량 분석연구소(IHME)는 연말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지금의 두 배 이상인 41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새 예측치를 내놨습니다.
비관적 전망이 고개를 들자 백신에 대한 절박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신이 "11월 1일 이전에, 10월에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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