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종차별적 법 집행을 둘러싼 항의 시위 속에 경찰 총격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익단체 소속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를 살해한 용의자가 추적에 나선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고, 경찰과 대치하던 10대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지 플로이드 사망보다 두 달 전에 있었던 대니얼 프루드 복면 질식사가 드러난 가운데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격 살인 혐의로 수배됐던 48살 마이클 라이놀은 워싱턴주에서 검거에 나선 경찰기동대의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미 연방 보안관실은 "용의자가 총기를 꺼내 보이며 경관의 목숨을 위협했다"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레이 브래디 / 워싱턴주 서스턴 카운티 경찰 간부 : 당시 그 사람이 무장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었습니다. 총탄이 차량 안으로 발사됐고 그가 차에서 도망쳤습니다. 이때 총탄이 추가로 발사됐습니다.]
라이놀은 지난달 말(29일)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서 우익단체 소속 애런 대니얼슨을 총으로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체포 영장을 받고 소재 파악에 나선 상태였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자신을 '안티파' 지지자라고 소개한 라이놀은 "경찰이 시민을 폭행한다면 폭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지난 2일 수도 워싱턴에서는 18살 흑인 남성이 또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워싱턴DC 경찰은 총기 소지 용의자 추적 과정에서 디온 케이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보디 카메라' 영상에는 케이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하다가 총을 발사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경찰은 케이가 총기를 휘두르면서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DC 시장의 자택과 경찰서 밖에서는 10대 흑인 피격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밤새 벌어졌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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