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상 수상 봉준호…“모든 영화인과 기쁨 나누고파”

2020-09-04 13



봉준호 감독이 올해 인촌상 언론문화 부문 수상자로 뽑혔습니다.

영광의 얼굴들. 이현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잔디 밭에서 용변을 보려다 들킨 엘리트 검사가 오히려 아파트 경비원에게 큰 소리를 칩니다.

[영화 '지리멸렬(1994)' 중]
"너 내가 누군지 아나? 빨리 전화 갖고 와라. 관리소장 오라고 해라."

사회의 모순을 꼬집은 초기 단편영화부터

출세작 '살인의 추억'과 '괴물', '설국열차', 마침내 기생충까지…

자신 만의 스타일을 쌓으며 '봉준호 장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인재 양성에 평생을 바친 인촌 김성수 선생의 뜻을 기리는 인촌상 심사위원회는 제34회 언론문화 부문 수상자에 봉 감독을 선정했습니다.

봉 감독은 '영화인에게 처음 주어지는 인촌상이라는 점에서 창작 과정을 함께 한 모든 영화인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인촌상 교육 부문에는 독창적인 학사 시스템으로 저출산 시대 수도권 집중을 극복할 대학 모델이 됐다는 평을 받은 한동대학교에 돌아갔습니다.

과학·기술 부문은 고분자 재료 연구로 세계 학계를 선도한 차국헌 서울대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차국헌 /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싼 원재료를 가지고 사회에 유용한 것들을 만드는 것이 공학자로서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요하다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억 원과 메달이 수여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