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콕찍어 한국 거론…中견제기구 동참 노골적 압박

2020-09-04 0

美, 콕찍어 한국 거론…中견제기구 동참 노골적 압박

[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노력에 동맹들이 합류하고 있다며 한국도 거론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견제용 협의체 동참을 노골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중국도 의식해야하는 한국 정부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견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한국을 콕 찍어 거론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그리는 반중 연대의 구심점은 '쿼드 플러스'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을 의식하는 한국 정부가 관련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데도,

미국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등이 앞다퉈 동참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협의체인데, 미국은 한국과 뉴질랜드, 베트남 등을 보태서, 구 소련에 대항해 유럽에서 만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인도 태평양버전으로 키운다는 구상입니다.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창안한 쿼드는 올해 들어 미중 무역 전쟁, 중국, 인도간 국경 충돌 등이 맞물리며 활동이 활발해졌습니다.

모디 총리와 저는 미국과 인도, 호주, 일본이 참여하는 쿼드를 회생시켰습니다. 취임 후 우리는 첫 쿼드 장관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다음주 폼페이오 장관이 참여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가 화상으로 열리고, 이달 말에는 인도에서 쿼드 장관급 대면회의가 예정돼 있어 미국의 참여 요구는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수혁 주미대사는 한미동맹의 미래와 관련해 중국이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한국 정부의 고민은 깊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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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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