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합의 이끈 與 지도부…정치적 부담도 커져
[앵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공을 들인 사안은 바로 의료계 집단 휴업 사태였습니다.
리더십을 발휘해 극적으로 합의안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추진하던 정책에서 한발 물러섰다는 점에서 정치적 부담도 커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낙연 대표가 취임 이후 가장 강조했던 것은 코로나19 국난 극복이었습니다.
"이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실업자는 늘고 여러분의 삶은 더 고달파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마음을 나누며 이 고통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첫번째로 풀어야 할 난제는 의료계 집단 휴업 사태였습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임명 바로 다음날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접점을 찾았습니다.
"완전하게 제로의 상태에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하는 것, 민주당은 의료계 단일안을 도출해 온 최대집 회장과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끝에 5가지 합의안을 만들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노총 출신의 한정애 의장이 특유의 협상력을 발휘해 극적 타결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합의안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 논의를 중단하고,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의료현안을 긴밀히 논의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의료진 파업 과정에서 불거진 의사고시 응시 거부사태와 전공의 고소고발 사건 역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의사 국가고시 우려가 해소되고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전공의 고발의 문제도 최선의 방법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지도부가 지도력을 발휘해 첫 성과를 냈다는 평가속에, 일각에서는 "의료진의 인질극에 백기투항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이해당사자들의 강력 반발에 주요 국정과제 논의를 중단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