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폐 패널 전량 매립…지난해 200톤 발생
폐 패널 은·구리 등 부품소재 회수 비용 수백 배
국내 연구진, 태양광 폐 패널 재활용 기술 개발
태양광은 무한한 자원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주도하고 있지만, 폐 패널 처리가 골칫거리입니다.
우리나라도 2023년부터 태양광 폐 패널 매립이 금지돼 모두 재활용해야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태양광 폐 패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광 패널의 기대 수명은 평균 25년.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발생한 태양광 폐 패널은 200톤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크게 늘고 있고, 전량 땅속에 매립되고 있습니다.
폐 패널 안에 은, 구리 같은 값비싼 부품 소재가 들어 있어도 회수하는 비용이 수십, 수백 배 이상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에너지 소모량을 1/3 수준으로 줄인 태양광 폐 패널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패널을 상온에서 분리해 값비싼 소재를 회수하는 공정이 핵심입니다.
특히, 불순물 없이 소재를 회수해 수익성을 기존보다 2.5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진석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변환저장소재연구실 : 소모 에너지를 64% 이상 절약할 수가 있겠고요. 또한, 비 파쇄 방식이다 보니 회수 소재 간에 혼입이 극도로 억제되어 고품질의 소재 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럽에서는 2012년부터 태양광 폐 패널 재활용 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23년부터 태양광 폐 패널에 대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가 도입됩니다.
연구진은 독일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해외 진출 전망도 밝다고 밝혔습니다.
[강기환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단 : 태양광 폐기물들이 재활용 공장에서 깨끗하게 처리가 되고 회수된 소재는 재활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 훼손이나 이런 문제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비용·고수익 태양광 폐 패널 재활용 기술은 태양광 발전과 보급을 늘려 '그린뉴딜' 정책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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