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총리 예약 스가, 지지율 4위→1위…2위 싸움에 주목
[앵커]
차기 일본 총리를 예약했다는 스가 관방장관이 그간 약세였던 일반인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가 장관의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경쟁자들은 이번 선거보다 다음 선거인 내년 9월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민당내 주요 파벌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면서 아베에 이은 차기 일본 총리 자리를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는 스가 관방장관.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초 총리감으로서 대중의 인기는 낮았던 그이지만 이제는 일반인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1위로 올라섰습니다.
아사히신문이 최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에 스가 장관을 선호한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습니다.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택한 응답자는 25%,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을 선택한 이들은 5%였습니다.
올해 6월 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가 31%를 얻어 1위였고, 스가는 3%로 4위에 그쳤는데 판세가 완전히 뒤집힌 셈입니다.
응답자 가운데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 스가의 인기가 뚜렷한 가운데, 유력한 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코로나19 위기 탓에 안정적으로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쟁자인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은 이번 선거보다 차차기를 염두에 두고 2위 싸움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스가 장관이 정권을 잡더라도 아베의 잔여 임기인 1년간만 국정을 운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선거에서 일단 존재감을 보여 내년 진검승부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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