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의협, 극적 합의…의대정원·공공의대 원점 재논의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가 5개 조항으로 이뤄진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지난달 21일 시작된 의료계 집단 휴업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5개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약 보름간 이어진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우선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에 대한 논의를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될 때까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협의체를 구성해 법안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하고, 논의 중에는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와 의료의 질 개선을 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전공의특별법 등을 통해 전공의와 전임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과 의사협회는 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며 의료인 보호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향후 정부와의 합의사항 이행에도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지난 1일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최대집 회장의 비공개 회동에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고 최대집 회장은 범투위 토의에서 의료계 단일안을 도출해냈습니다.
다만 오늘 서명식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반 가까이 늦게 도착했는데요.
그만큼 이번 합의에 대한 의료계 내부 반발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과의 합의안 도출과는 별도로 정부와 의협은 오늘 오후 1시 의정협의체 구성등을 담은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이기자 국회에 나가 있는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오늘도 국회가 사실상 문을 닫는다고요.
[기자]
네 저는 평소 소식을 전해드리는 국회 본청이 아닌 잔디밭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국회 본관으로 출퇴근하는 국민의힘 당직자 한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국회가 또 한 번 사실상 셧다운 됐기 때문인데요.
다행히 확진자를 접촉한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1차 접촉자 33명은 오늘 아침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 검사가 필요한 27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이들의 선별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내일 이후에 국회 청사 운영 방침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종배 의장과 주먹인사를 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선별검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만약을 대비해 어제 또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다행히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앞서 전해드린 민주당과 의협의 합의문 서명식에도 참석하는 등 정상적으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상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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