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바이든도 커노샤로…"경합주를 잡아라"
[앵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흑인 피격사건 이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위스콘신 커노샤를 찾았습니다.
두 후보 모두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경합주를 중심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녀간 지 이틀 만에 위스콘신 커노샤를 찾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행보는 상반됐습니다.
폭력 시위로 피해를 입은 상점부터 달려간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경찰 총격 피해자인 제이컵 블레이크의 가족부터 만났습니다.
병원에 있는 블레이크와도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에 초점을 맞췄다면 바이든 후보는 치유와 차별 해소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증오는 단지 숨어있을 뿐입니다. 권위 있는 누군가가 그 바위 아래서 산소를 들이마시면 그 사람들이 바위 아래에서 나오는 것을 정당화합니다."
위스콘신은 4년전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신승을 거두며 44년만에 공화당 깃발을 꽂은 곳으로 이번에도 중요한 승부처로 꼽힙니다.
위스콘신을 비롯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같은 쇠락한 북부 공업지구와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가 대표적 경합주로 분류되는데 최근 두 후보의 행보는 이들 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자 바이든 후보는 격차를 다시 벌리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를 잡으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이들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은 주별로 득표를 많이 한 후보가 주에 걸린 선거인단을 독식하기 때문에 경합주에서 근소한 격차가 대선 결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한편 우편 투표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원치 않는 투표용지를 받았습니까? 그것을 보내세요. 그리고 (투표소에) 가서 집계됐는지 확인하고 표로 표시되지 않았으면 투표하세요."
일단 우편투표를 하고 혹시 모르니 현장투표도 하라는 건데, 이중투표는 불법으로 대통령이 범죄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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