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위례신도시 '흙탕물' 수돗물...2,000세대 불편 / YTN

2020-09-03 46

’흙탕물’ 수돗물…주민들, 한밤중 생수 확보 나서
"새로 끼운 샤워기 필터, 15분 만에 누렇게 변해"
아파트 3개 단지, 2천 세대가량 불편 겪어


얼마 전, 수돗물 유충 사태로 상수도 시설 위생 문제가 도마에 올랐는데요.

어제(3일)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대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오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 송파구 위례신도시 아파트 단지.

긴급 투입된 급수 차량으로 주민들 발길이 이어집니다.

아이들도 고사리 손으로 페트병에 든 생수를 받아 갑니다.

수돗물에서 느닷없이 흙탕물이 나오면서, 당장 마실 물을 구하러 나온 겁니다.

[이영재 / 서울 송파구 장지동 : 갑자기 물이 안 나온다고 아파트 방송에 나와서 식수가 없어서 받으러 나왔습니다.]

인근 마트에는 창고에 쌓아뒀던 생수마저 모조리 팔려나가 동이 나버렸습니다.

누렇게 변해버린 샤워기 필터, 새로 갈아 끼운 지 불과 15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평소보다 뿌연 물 색깔에 의심은 갔지만, 흙탕물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 모 씨 / 서울 송파구 장지동 : 아기랑 목욕을 했는데, 물을 보니깐 흙탕물처럼 뿌옇더라고요. 목욕을 끝내고 나올 때쯤 방송이 나온 게 지금 물을 사용하면 안 된다….]

이곳 상수도관으로 흙탕물이 유입된 건 어제 오후 3시 반쯤이었습니다.

근처 신축 아파트에 매설된 상수도관을 세척하던 중 일부 혼탁수가 흘러들었습니다.

아파트 3개 단지, 2천 세대가량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동수도사업소 관계자 : 음용수로는 사용이 불편하고 화장실 등 생활용수는 가능하고요. 대신 음용수는 물차, 페트병 다 공급해서….]

사업소 측은 문제가 발생한 배관과 저수조 밸브를 차단하고 청소작업을 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오전, 정상 수돗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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