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을 잡기 위해 서두른 걸까요.
미국이 대통령 선거일인 11월 3일 이전에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가 무엇이건 효과가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50개 주와 대도시 다섯 곳에 보낸 서한입니다.
대선 투표일 이전인 11월 초까지 백신을 배포할 준비를 하라는 내용입니다.
지침에 따르면 의료진과 장기요양 시설 직원 등이 1순위로 접종 대상입니다.
[CNN 리포트]
"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에 따르면, 11월이나 12월에 1개 이상의 백신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가지 후보 백신으로 2차례 접종이 이뤄지고 무료로 제공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모더나와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들이 후보가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각주에 통지문을 보낸 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이 곧 개발된다고 자신했던 날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27일)]
"우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올해 안에 갖게 될 것입니다. 바이러스와 맞서 싸울 수 있습니다."
대선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접종 채비를 서둘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해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미용실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 3월 이후 실내 미용실 이용이 중단됐습니다.
펠로시는 즉각 사과했지만,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동네 미용실의 말을 믿은 데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하지만 함정에 빠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 들더니 정작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며 "'정신 나간 펠로시'를 하원에서 내쫓겠다"고 비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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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