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의사·간호사’ 편가르기 논란…野 ‘맹공’ 與 ‘엄호’

2020-09-03 9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간호사들을 격려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편 가르기 논란이 뜨겁습니다.

격려 차원의 의도였다. 청와대는 해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하루 종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SNS 글 논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이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 부분과 올해 폭염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고 고생한 의료진을 언급하며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고 언급한 게 특히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청개구리 대통령도 아니신데 왜 그렇게 말은 국민통합을 외치면서 행동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쪽으로 가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갈라치기라는 낯선 단어는 이 정부 들어 가장 흔한 유행어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 엄호에 나섰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메시지 액면 그대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고생을 제일 많이 하고 있는 게 간호사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요."

고민정 의원은 "편가르기라고 떠들썩하다"며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며 놀랐다"고 적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편 가르기가 돼서 당황스럽다"며 "고생한 간호사들을 순수하게 격려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해당 SNS 글에는 하루 만에 3만 7천 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승세를 타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한 주 만에 다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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