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떨친 마이삭 피해 속출…사망 1명·2천명 대피

2020-09-03 2

위력 떨친 마이삭 피해 속출…사망 1명·2천명 대피

[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를 지나 내륙을 통과하면서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했습니다.

위협적인 강풍에 1명이 숨졌고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전국 피해 현황 집계, 장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거쳐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동쪽을 할퀴고 빠져나가는 동안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마이삭이 관통한 부산에서는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돼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순간적인 돌풍에 유리창이 깨져 부상입는 사고가 잇따를 정도로 마이삭은 강풍이 위협적이었습니다.

1970년 이래 7번째로 강한 바람으로 기록된 강풍은 교회 첨탑을 넘어뜨렸고 버스 위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국에서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시대피하는 사태도 빚어졌습니다.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나 신호등이 손상되는 등 시설피해도 1,5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원전 4기 운영도 일시 중지됐습니다.

새벽시간 고리 3, 4호기, 신고리 1, 2호기의 원자로가 차례로 정지됐지만 외부에 방사선 영향은 없었다는 게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의 설명입니다.

고리본부는 원자로 정지 원인이 발전소 외부 전력계통 이상으로 추정하고 구체적 원인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정전사고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속출했습니다.

부산과 울산 11만여가구, 대구 6만여가구 등 전국에서 29만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어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종일 복구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소방청은 경기, 강원, 제주 등 주택이 파손된 700여곳과 산사태나 낙석으로 도로 장애가 발생한 1,400여곳에서 끊임없이 안전활동을 벌였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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