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도 류현진은 가장…천신만고 끝에 3승
[앵커]
과거 한화에서 뛸 당시 '소년 가장'으로 불렸던 류현진 선수가 토론토에서도 '가장' 소리를 듣고 있는데요.
동료의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켜 시즌 3승째를 달성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타구 판단에 실패해서 안타를 치고도 2루에서 아웃되고, 포수의 견제에 걸려서 허무하게 기회를 날린 토론토 타자들.
수비에서도 동료들은 에이스 류현진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2회에는 2루수 비야가 병살타를 잡아내기는커녕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모두 살려주면서 실점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이 장점인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연거푸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1사 2, 3루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야수들이 일부러 못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노력하다가 상대팀한테 디펜스 당한 거니까 그건 선발투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죠."
5회초 구리엘 주니어의 선제 투런포로 승리할 기회를 잡은 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3연속 안타로 유일한 실점을 했습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해 6경기 연속 1자책점 이하 호투를 이어갔습니다.
평균자책점은 2.72까지 내려가 리그 8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경기 후 토론토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왜 에이스인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고 극찬했고, 현지 기자들도 "토론토의 가장"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수차례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던 토론토 불펜은 이날만큼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대 승리를 지켜 에이스에게 시즌 3승을 선물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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