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빗썸 압수수색 왜?…"투자자 기만"
[앵커]
사기 등 의혹을 받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빗썸이 특정 코인의 상장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을 속였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박스를 든 수사관들이 서울 강남구 빗썸코리아 본사에서 빠져 나옵니다.
경찰이 사기 혐의를 받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암호화폐인 BXA 코인의 빗썸 상장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 빗썸홀딩스 의장은 BK그룹과 지난 2018년 10월 빗썸을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BXA 코인 상장을 거짓으로 약속한 혐의를 받습니다.
개당 150~300원으로 약 300억원에 달하는 코인을 선판매됐지만 실제로 상장되지 않았고, 현재 시세는 발행가의 100분의 1 수준이 됐습니다.
"빗썸이 BXA 발행 당시 상장에 대한 공지도 하고 상장하겠다는 내용의 언급이 (있었고) BXA 코인 발행한 싱가포르 법인 주요관계자들이 빗썸의 주요관계자들과 동일한 인물임을 확인…
확인된 피해자만 50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1인당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이 의장이 빗썸홀딩스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재산을 국외로 빼돌렸다는 의혹도 불거져 관련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빗썸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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