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각 주에 11월 1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치라고 긴급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만9천 선을 회복했지만 대선을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정치적 백신'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보건당국이 지난달 27일 일선 주들에 백신 보급 준비 지원을 독촉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각 주에 보낸 공문에서 11월 1일까지 백신 보급 시설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맥키슨 등 제약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위한 시설을 완전 가동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서둘러 달라는 내용입니다.
대선 전 백신 개발을 밀어붙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백신의 상용화가 예상보다 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해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백신 개발이 몇 주 당겨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일 경우 백신을 조기 승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스티븐 한 미 FDA 국장도 3상 임상시험이 마무리되기 전에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은 지난달 말부터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비상 사용이나 승인을 뒷받침할 시험 자료는 다음 달 중에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9,000선을 회복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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