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든 오늘 새벽 울산의 한 마을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문 닫은 공장 철재 패널 지붕이 마을을 덮쳐, 쑥대밭을 만들었는데요.
대형 인명사고가 날뻔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찌그러진 철재 패널이 지붕처럼 주택을 덮었습니다.
담벼락을 부수며, 마당 깊숙이 점령한 이 패널은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듯 위태롭기 짝이 없습니다.
태풍이 힘을 쓰던 시각, 커다란 굉음과 함께 날아든 불청객에 집주인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김준현 / 주민 : 거의 뭐 전쟁처럼 폭탄 떨어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주변에 있는 어른들이 많이 놀랐고….]
사고가 난 것은 새벽 3시 전후.
문 닫은 공장의 가로, 세로 20m 크기의 철재 패널 지붕이 인근 10여 가구를 덮친 겁니다.
이 과정에 전신주 5개가 부서졌고, 단독 주택 10여 가구 담벼락 등이 파괴됐습니다.
전신주가 부서지면서 길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이처럼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골목길까지 날아든 철 구조물이 마을 길까지 막았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집 안에 있는 새벽 시간이라 자칫 인명 피해가 우려됐습니다.
[이상헌 / 주민 : 동네가 엉망이 됐습니다. 다친 사람은 한 명뿐이지만, (동네 어른들이)졸지에 큰일을 당할 뻔 했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 전체가 정전되고, 식수도 공급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폐공장의 안전문제를 여러 차례 거론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는 주민들.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데 이어 뒤따라 태풍 하이선까지 올라온다는 소식에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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