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태풍경보 해제...피해 속출 / YTN

2020-09-03 94

마지막 길목이었던 강원 영동지역도 태풍이 할퀴고 지나가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큰비는 더 없을 것으로 예보됐지만, 해일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환 기자!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갔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이 빠져나간 뒤 동해안 지역 비는 거의 그쳤습니다.

그래도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오전 10시를 기해 태풍 경보는 해제됐지만 강풍특보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모든 항구에 어선 2,600척이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는 가운데, 바다 수위가 높아진 데다 물결은 여전히 거세 배들이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강원 지역의 경우 어제 태풍이 내륙에 들어오기 전부터 지형적 영향으로 정말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미시령 496mm 등 많은 곳은 누적 강우량이 500mm가 육박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내린 많은 비로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삼척 임원항에서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정박 중인 어선 여러 척이 전복됐고, 해안가 상가와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삼척과 양양, 태백 지역에서는 정전 피해가 잇따랐고, 강릉 경포대 진안상가 거리 등 동해안 저지대 곳곳에서 공공시설과 건물 30여 동이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평창 진부면 송정교와 동산교 등 불어난 물에 다리가 끊어지며 통행이 금지됐고, 고성 진부령 46번 국도는 토사 유출로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태풍은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비 예보는 확 줄었습니다.

동해안 지역 오늘 오후까지 5mm 내외의 산발적인 비에 그칠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파도는 여전히 높은데요.

갑작스러운 폭풍 해일로 인해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수 있는 만큼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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