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매서운 마이삭…1명 사망·시설 피해 858건
[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를 지나 내륙을 통과하면서 간밤에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사망자가 나왔고 원전이 멈추는 등 시설 피해도 컸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조성미 기자
[기자]
네, 밤새 태풍 마이삭이 관통한 제주와 부산 등에서는 강풍과 폭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에선 한라산에 최대 1,0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 마을과 항구가 침수됐습니다.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깨진 베란다 유리에 베인 60대 여성이 과다 출혈로 사망했습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태풍에 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의 가동을 정지했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원자로 외부 전원 장치가 강풍에 상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비상 발전기를 가동했고, 방사선, 물질 누출 등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산에선 태풍 마이삭이 새벽 2시 20분께 상륙하면서 건물 외벽이 뜯겨나가거나 도로 구조물 등이 파손됐고, 해운대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강풍에 "건물이 흔들린다"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오전 6시 기준 전국 12만1,9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산과 울산이 4만4,300가구, 제주 4만700가구, 경남 2만1,600가구 등이었는데, 복구된 곳은 총 3만7,000가구에 그쳐서 아직 상당수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부산진구 동천에서는 40대 여성이 빠져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부산에서만 부상자가 12명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6시 현재 이번 태풍으로 이재민이 22명 발생하고 일시 대피자가 2,280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시설피해는 도로침수 24곳, 가로수 111개, 신호등 34개 등 858건이었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오전 6시 30분께 강릉 인근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가면서 남해 먼바다와 경북 내륙 지역 등의 태풍경보가 해제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그러나 낙하물에 맞아 다치는 등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 오전 태풍 영향권에 드는 지역에서는 되도록 출근과 등교 시간을 늦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등하교 시간 조정이 조정된 학교는 대구, 경남 등 1,318개교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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