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태풍 고비 지났지만 거센 파도는 여전
강구항 방파제 너머로 파도 들이쳐
대구·경북 지역 300건 넘는 태풍 피해 신고 접수돼
경북 동해안은 세찬 비바람이 잦아들면서 태풍의 최대 고비는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는 등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영덕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경북 영덕은 태풍의 고비는 이제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에는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려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는데요.
6시가 가까워지면서 비도 잦아들고 바람도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파도는 심한 편입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안전 강구항 방파제 안쪽인데요.
제 옆으로 항구 입구를 보면 강한 파도가 지금도 계속해서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집채만 한 파도가 높은 방파제를 넘어서 항구 안쪽으로 들이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1시간쯤 전에 만조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파도 높이가 조금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파도가 심한 탓에 단단히 묶어둔 어선도 요동치고 있고,
조금 큰 파도가 치면 바닷물이 도로 위로 올라와 발목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입니다.
새벽까지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300건이 넘는 피해 접수가 이뤄졌습니다.
지붕이 뜯긴 곳도 있고, 부러진 가로수도 많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북 지역 곳곳에서 정전 사고도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도 새벽 4시쯤 정전이 돼 아직도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태풍의 흔적이 속속 드러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거로 보입니다.
다만 여전히 평소보다 많은 바람과 비가 내리고 있는 만큼 피해 상황을 확인할 때도 안전에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강구항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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