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휩쓴 태풍 '마이삭'...날 밝으면서 드러난 피해 상황 / YTN

2020-09-02 2

태풍이 상륙한 부산지역은 밤새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유리창을 테이프로 고정하던 여성이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부산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지금도 바람이 강해 보이는데,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밤새 거세게 내리던 비는 그쳤고, 바람도 조금씩 약해지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태풍 피해 지역은 확연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이 광안리해수욕장에 있는 카페와 횟집들이 몰려 있는 곳인데, 보시는 것처럼 시설물들이 뜯겨 나갔습니다.

어른 키보다 더 큰 간판이 부서져 내렸고, 깨진 유리조각도 바닥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이곳 광안리 일대를 비롯해 부산 대부분 지역에 적지 않은 피해를 냈습니다.

안타까운 인명피해 사고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창문 파손을 막으려고 테이프를 붙이던 중 유리창이 깨지면서 팔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이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출혈이 심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밖에 도심 하천 급류에 휩쓸린 40대 여성이 구조되고, 편의점 냉장고 고정을 돕던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는 등 밤사이 부산지역 인명피해는 1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초고층 빌딩이 모여있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는 강화유리가 강풍을 이기지 못해 부서지고, 창틀이 바로 아래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도심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과 도로 시설물이 뜯겨나가는 사고도 부산 대부분 지역에서 벌어졌습니다.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는 초속 39.2m의 돌풍이 관측되는 등 부산 대부분 지역에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밤새 계속됐습니다.

태풍으로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부산지역 4만4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는데,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여전히 불편을 겪는 시민도 많습니다.

소방당국에는 밤사이 3백여 건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쉴새 없이 구조와 안전조치 작업을 벌였습니다.

부산지역은 태풍의 중심에서는 벗어났지만, 일부에서는 바람이 여전히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는 안전에 유의하고, 특히 해안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00903075955305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