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포항 지나 동해안 따라 북상중…강풍에 피해 속출
[앵커]
포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남해안을 지나 영남지역을 관통한 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는데요.
포항에 나가 있는 박상률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 부둣가에 나와 있습니다.
새벽 3시쯤부터 한 시간 반 동안 태풍의 위력은 그야말로 절정을 보였는데요.
지금은 태풍의 위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긴 하지만 여전히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태풍 상륙 당시 역대급 강풍이 불다 보니 바닷가 인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저희가 피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취재 차량으로 이동을 하는 중에도 차가 심하게 흔들려 운행이 어려울 만큼 바람이 거셌습니다.
철제로 된 간판이나 문이 아예 뽑힌 곳은 일일이 세기 어려울 만큼 많고요.
공중전화 부스가 넘어지고 철문이 부서지거나 공사현장 가림막이 무너져 내린 곳도 상당합니다.
유리로 된 문이나 간판이 부서지면서 도로 위를 날아다니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지만, 지금은 바람이 조금 잦아든 상태입니다.
몇 년째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인근 시장은 양수기를 준비해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드렸는데요.
새벽부터 시장 내 일부 상점에 물이 차 양수기로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신호등은 태풍의 영향으로 꺼져 있기도 하고, 중앙분리대가 파손된 곳도 많아 도로 곳곳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습니다.
시내에는 정전이 발생해 상점이나 도로 전체가 잘 보이지 않는 곳도 많았는데 날이 밝으면서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곳도 여러 곳 있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 집계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이 곳의 피해 상황이 어떤지 직접 현장을 찾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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