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끊기고…동해안, 태풍 영향 기습폭우로 물바다
[앵커]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기도 전에 기습폭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서 빗물이 역류해 도로가 끊기고, 아파트 단지는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침수됐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벌써 잠긴 도로 위를 비상등을 켠 차들이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물은 바퀴까지 차올랐습니다.
깊은 곳은 대형버스 바퀴가 절반 높이까지 빠집니다.
7번 국도가 끊기면서 많은 차량이 도로 위에 발이 묶였습니다.
오후 한 때 강원도 동해안에는 시간당 최대 125㎜의 기습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심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로로 세워진 아파트 현판이 절반이나 흙탕물 밑에 잠겼습니다.
흙탕물은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한 시민은 허리까지 물에 찬 모습이 황당한 듯 스마트폰을 꺼내 거울에 비친 모습을 찍어봅니다.
사람이 다녔던 거리는 이곳이 원래 거리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흙탕물이 거센 물줄기를 만들며 가로수와 공원 의자를 훑으며 흘러갑니다.
곳곳에서 구조요청도 잇따랐습니다.
강원소방은 고립 신고 10건을 접수해 40명을 구조했습니다.
또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토사가 흘러내리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쏟아지는 비로 하천이 불어나면서 범람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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