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고 조이고'…긴장 가득한 동해안
[앵커]
포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동해안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북 지역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박상률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 부둣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아직까지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지 않은 모습인데요.
밤 10시를 지나면서 바람이 조금씩 강해지고 빗방울이 거세지고는 있지만 태풍의 위력을 느낄 수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태풍의 세기가 상당히 강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곳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부둣가에 정박한 배들을 좀 둘러봤는데요.
평소보다 더 많은 밧줄로 선박을 강하게 결박한 건 물론이고, 조업 활동을 하기 위한 각종 장비들은 대부분 육지로 꺼내 벽돌이나 나무같은 무거운 것들을 위에 올려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해둔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 10시부터 이곳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22개 시,군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내일 새벽 서너시쯤 대구·경북 지역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초속 최대 40m의 강풍이 예보된 상태입니다.
성인은 물론이고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기 때문에 바다와 인접한 저지대 지역은 저녁 일찍부터 태풍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바닷물이 높아지는 대조기와 겹쳐 바다와 인접한 동해 지역의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몇 년째 침수 피해를 입은 인근 시장은 양수기를 준비하는 등 이번에도 침수 피해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데요.
태풍이 새벽 2시 이후 포항을 관통할 예정인만큼 내일 아침까지 이곳 상황 계속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