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가 대장염으로 중도 하차하더니.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습니다.
물론 아니라며 발끈했지만 몇 번이나 포착된 미심쩍은 모습은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요?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력시위로 폐허가 된 상점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
경찰 총격에 중상을 당한 흑인 블레이크나 그 가족 대신 피해 상인들에게 위로를 건넸습니다.
트럼프: 함께 나서 여러분을 돕겠습니다. 위스콘신은 위대한 주입니다.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테러로 규정하며 법질서를 강조했습니다.
강인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겁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습니다.
백악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군 병원 검진 당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기시키란 지시를 받았다는 겁니다.
[산제 굽타 / CNN 의학전문기자(지난해 11월)]
"70대로 심장질환과 비만인 트럼프가 병원을 갑자기 찾았다면 의구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죠."
트럼프는 "절대 일어날 일 없는 가짜 뉴스"라며 발끈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 6월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경사진 곳을 엉거주춤 내려가고 양손으로 힘겹게 물컵을 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일흔 다섯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보다 세 살 많은 민주당 바이든 후보를 겨냥해 치매설을 주장했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떤 게 나아요, 졸린 조 (바이든) 아니면 멍청한 조?"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가 9·11 추모 행사에서 휘청거리자 그 흉내까지 내며 건강문제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2016년)]
"(힐러리는) 15미터 앞차까지도 제대로 못 가는데 뭘 한다는 거죠."
백악관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이상 설을 공식 부인했지만 취임 시 모두 최고령이 될 두 후보의 건강문제는 언제든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