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캐디 3명 코로나 확진…접촉한 손님만 67명

2020-09-02 79



국내 코로나 19 상황 알아봅니다.

어제 하루 이백 예순 일곱명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은경 본부장 폭발적 급증세는 억제하고 있다면서도 하루 100명 이하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했습니다.

아직은 안전한 시기가 아닌 겁니다.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비교적 안전할 것 같던 골프장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가평에 있는 골프장에서는 대표, 캐디 네 명이 확진 판정 받았는데 어제까지도 일했던 터라 캐디들 밀접 접촉자 수만 예순 일곱명입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프장 클럽하우스 불이 꺼져있고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어제 낮 골프장 대표가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오늘 오전 캐디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골프장 영업이 전면 중단된 겁니다.

[골프장 관계자]
"폐쇄됐습니다. 음성 판정받은 직원들만 나와서 전화 응대하고 있고요. 휴장 결정 나서 일단 (예약) 취소해드리고 있어요."

문제는 골프장 대표와 캐디가 접촉한 시점이 열흘 전이라는 겁니다.

지난달 22일 아침과 저녁조회가 있었고, 이 때 캐디들이 대표로부터 감염된 걸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캐디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대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골프장 대표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캐디들은 열흘 가까이 정상업무를 진행한 겁니다.

해당 캐디들과 밀접 접촉한 이용객만 67명, 골프장 대표가 접촉한 인원은 파악조차 안되고 있습니다.

야외 골프장은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충남 서산시의 골프장에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됐고, 경북 경주시의 골프장도 같은 이유로 한때 폐쇄됐습니다.

선제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지방자치단체도 등장했습니다.

인천시 연수구청은 송도지역에 있는 골프장 5곳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야외 골프장 영업을 중단시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천 연수구 관계자]
"골프장에서 확진자와 접촉해서 격리된 사례들이 자주 발생하고 그래서 예방적 차원에서…이번 주말까지만 좀 참아달라는 얘기죠."

골프장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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