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퇴원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방역이 사기극이라고 주장하자, 청와대가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힌 경찰은 전 목사 사택 등 4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확진 받고 구급차로 옮겨지면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 포착돼 거센 비난을 받았던 전광훈 목사.
보름여 만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퇴원 후 2주 동안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말라는 게 방역 당국 권고이지만, 퇴원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부가 자신과 사랑제일교회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면서 대통령 사과까지 요구했습니다.
[전광훈 / 서울 사랑제일교회 목사 : 저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시간을 주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에게 사과하십시오. 한 달 동안 제가 지켜보다가 한 달 후부터는 제가 목숨을 그야말로 던지겠습니다.]
거듭되는 궤변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광훈 씨'라고 칭하며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미 천 명을 넘은 상황에서 방역 조치에 협력은 고사하고 음모설을 퍼뜨리며 훼방을 놓은 후폭풍이 어마어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당은 법원이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 판단을 빨리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찰이 이미 지난 16일 보석 청구 신청을 했습니다. 법원에서 아직 보름 넘게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데요. 보석 취소에 대한 판단을 법원은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검찰은 전 목사가 입원하기 전인 지난 16일 보석 취소를 청구했는데, 조만간 법원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전 목사가 퇴원하자 거듭 엄정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경찰은 바로 교회 사택을 포함해 4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21일 압수수색 이후 추가 자료 확보 차원이라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전 목사의 증상 등을 살펴 조만간 소환 일정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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