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태풍 경보…순간 최대풍속 초속 25m
강풍에 전선 끊어져 천여 가구 한때 정전…지붕과 간판 피해
많은 비에 만조 시각까지 겹쳐 천진항 물에 잠겨
태풍, 제주 지나는 동안 많은 비 쏟아 부을 전망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제일 가까운 제주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벌써 강한 비바람이 불며 천여 가구가 한때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 연결해 태풍 소식 알아봅니다. 고재형 기자!
파도도 높게 치고 비바람도 거세게 부는데요 제주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에서는 쉴 새 없이 밀려드는 강한 파도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 수면이 가장 낮은 썰물 때인데도 파도가 방파제를 쉽게 넘어 바닷물이 도로까지 넘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비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데도 위력은 대단합니다.
제주 전역은 오전 10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지귀도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35m가 넘는 바람이 부는 등 곳곳에서 10~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벌써 강풍 피해 10여 건이 발생했는데요.
지붕과 간판 등 안전조치 요청이 소방본부에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습니다.
또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서귀포시에 천여 가구가 한때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또 많은 비에 만조 시각까지 겹치면서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물에 잠겨 주차 차량을 대피시켰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제주를 지나는 동안 많은 비도 뿌릴 전망인데요.
내일까지 제주 산간에는 최고 400mm, 해안지역에도 100에서 300mm의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폭우로 범람이 우려되는 하천 주변 주민들은 침수 피해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제주 해상에도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최고 12m 높이의 파고가 예보돼 제주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천여 척이 피항 중입니다.
제주 기점 9개 항로, 여객선 15척도 끊겼습니다.
제주 공항도 태풍 영향으로 오전 10시 반 이후 항공편 운항이 전부 취소됐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서귀포 저녁 7시, 제주시 저녁 8시인데요.
해수면이 가장 높은 밀물 시간대와 겹쳐 해안 저지대에는 월파와 해일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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