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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탄도미사일 지원말라"…이례적 주의보

2020-09-02 1

美 "北 탄도미사일 지원말라"…이례적 주의보

[앵커]

미국이 전 세계 산업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실수로라도 지원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나온 이례적 조치인데, 무력시위에 나서지 말라는 대북 메시지로도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재무·상무부가 공동으로, 전 세계 산업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북한의 기술 및 장비 확보에 실수로라도 협조하지 말라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19장 분량의 문건에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하는 북한의 기관과 대북 제재 회피 수법 등이 나열됐고 기업이 고의든 실수든 제재를 어길 경우 처해질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주요 물품 목록과 현재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인사 및 기관의 명단도 담겼습니다.

모두 기존에 알려진 내용으로, 새롭게 추가된 조치는 없지만, 미국이 이례적으로 일목요연하게 관련 내용을 정리해 발표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크게 문제삼지 않았던 태도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북한이 어제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반응이 있습니까?) 반응하지 않습니다. 단거리 미사일들 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이 같은 주의보를 발표한 건, 북미 교착상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차원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사일 시험발사 등 대미압박성 무력시위를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측면 지원하는 데 대한 견제 차원으로도 풀이됩니다.

미국은 주의보에서 "북한은 기초적 상용 부품을 얻기 위해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해외 설립 기업과 합작하기도 한다"며 두 나라를 거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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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