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츠뉴스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김연경 효과는 기대했던 것 이상입니다.
김연경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여자 배구의 흥행 성적도 두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연경 / 흥국생명(지난 6월) ]
"무실 세트 이런 건 말도 안 되는 것 같고요…말 만큼 쉬우면 저도 대충할 수 있겠죠."
말과는 달리 쉬워 보였습니다.
강력한 스파이크로 복귀 첫 득점을 하고. 백어택, 스파이크 발 디그 묘기부터 깔끔한 마무리까지.
물 만난 물고기 같은 활약으로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에 이어 기업은행까지 연달아 3대 0 무실세트로 완파했습니다.
더 놀라웠던 건 현대건설과의 경기 후 인터뷰.
[김연경 / 흥국생명]
"오늘 경기에서 보여 드린 게 많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오늘 제가 한 퍼포먼스는 50%도 못 보여드린 거 같아요."
상대 팀 감독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상대를 가지고 노는 것 같다"고 밝혔고 인삼공사의 이영택 감독은 "벅찬 상대"라고 감탄했습니다.
런던 올림픽 예선 경기가 중계도 되지 않는 등 찬밥 취급을 당했던 여자배구의 인기도 김연경의 등장으로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중계 시청률은 지난해 평균보다 두 배 가량 오른 2.04%로 당일 축구, 야구를 제치고 국내 프로스포츠 1위에 올랐습니다.
통 큰 연봉삭감으로 국내 리그에 돌아온 김연경.
여자배구 인기에도 통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