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원지 맞아?…中 우한은 동시 개학·야생동물 판매

2020-09-01 15



우리가 답답한 일상을 견디기에 급급해 잠시 잊었습니다만 코로나 19.

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시작됐었나 다시 생각해 봅니다.

지금 중국 우한은요, 개학 맞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어버렸고 시장에선 야생동물이 다시 먹거리로 팔리고 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 학기 개학식이 열리는 학교 운동장.

다닥다닥 앉은 학생들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은 없습니다.

실내에 있는 교실에서도 마찬가지.

학생들은 침방울이 튈 정도로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현장음]
"차렷! (여러분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한 전역이 봉쇄된 뒤 8개월이 지난 오늘,

초중고교생과 유치원생 140만 명이 다시 학교를 찾았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SNS를 통해 등교 장면을 생중계했습니다.

단계적 개학이 아닌 동시 개학 조치를 내려 한꺼번에 많은 학생이 몰렸습니다.

당국은 학생들에게 등하교할 때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 논란입니다.

[리쥔린 / 우한시 질병통제예방센터 건강교육소장]
"학생들은 캠퍼스 안에서는 마스크를 끼지 않아도 됩니다. 등교할 때는 반드시 일회용·의료용 마스크를 휴대해야 합니다."

"우한과 달리 베이징시는 학년별로 순차적인 개학을 허용했는데요. 오늘도 정해진 일부 학년만 교문 앞에서 체온을 재고 등교하고 있습니다."

우한시는 넉달째 확진자가 없다며 방역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우한의 시장 거리에는 코로나 19 발병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야생동물 식용 거래가 여전합니다.

현지 매체는 거래가 금지된 야생개구리들이 그물에 쌓인 채 버젓이 팔리는 현장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우한시 ○○ 시장 상인]
"양식한 개구리는 약 2600원, 야생 개구리는 약 5200원입니다."

당국은 방역 성공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재발 가능성에 대한 경계는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정다은